병아리 부화기 (육추기 만들기)

병아리 부화기

육추기 만들기

어릴 적 애니메이션 만화나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았어요.

'새들은 알에서 나오고 처음 보는 존재를 부모로 인식한다.'

초등학생 때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키워본 적이 있어요. 그때의 추억이 남아있었나 봐요. 직접 길러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기회가 되었습니다:)

부화시키는 것은 처음이라 신나게 정보를 찾아봤어요. 어떤 닭을 키울까 하다가 청계 닭이 푸른빛의 알을 낳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

청계 병아리~

너로 정했다!

부화용 알도 사고 사육에 필요한 육추기와 부화기도 직접 제작해봤어요😊 히힛

■병아리 부화시키기 단계

유정란을 준비해주세요. 알에 날짜와 윗면을 표시해줍니다. 골고루 온도를 주기 위함입니다.
부화기에 넣고 21일간 기다려줍니다. 온도는 37도, 초기 습도는 55%를 유지해주세요.
10일 정도 지나서 핸드폰 플래시로 알을 비춰봅니다. 검은색으로 보이지 않는 알을 골라냅니다.
18일 정도 되어 부화 직전에 습도를 70%로 높입니다.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 부화기에 하루 유지시킵니다.
건강을 위해 2주간 육추기에서 사육합니다.
쾌적한 환경과 물, 병아리 사료를 줍니다.

부화 기간: 19~22일
적정 온도: 37℃ 전후
적정 습도: 55%▶70%
준비물: 온·습도계 / 모이

■부화기, 육추기 만들기

잠깐 자랑 좀 할게요ㅎㅎ 부화기랑 육추기는 아버지께서 만드셨답니다. 병아리를 키워보고 싶다고 하니 아버지의 기술로 뚝딱뚝딱 만들어주셨어요.

1층에는 볏짚만 깔아주면 아늑하게 잘 수 있는 침실을, 2층에는 부화용 알(유정란)을 18구 놓을 수 있는 부화기가 있습니다.

무광의 다이얼 레버를 이용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스위치를 켜면 노란색, 빨간색 불빛이 들어와 신호를 줍니다.

신호를 들은 우리 청계 알이 따뜻한 잠을 청하고 시간이 흐르길 기다립니다.

24시간 기계를 작동해도 불안하지 않아요. 누전차단기가 있어서 전류에 문제가 있다면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18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일반적으로 부화율은 50~80%라고 합니다.

온도를 높여보니 따뜻하더라고요. 알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어요. 물컵에 물을 담아 넣어주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온·습도계를 따로 설치해서 직접 확인했어요.

●온도: 37℃

●사육기간: 2주

부화가 끝나고 하루~이틀이 지난 다음 육추기에 넣어주세요:) 온도조절이 가능해서 병아리들의 체온을 유지해줄 수 있는 공간이면 Ok입니다.

시중에는 리빙박스나 PP박스, 나무로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든 쾌적한 환경이면 괜찮아요:)

3주가 지나서 귀여운 청계 병아리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부리가 보이네요:)

한쪽을 깨더니 주변도 골고루 깨면서 나옵니다. 엄청 신기했어요ㅎㅎ

검은색 부리가 보이고 잠시 쉬는 모습이 보입니다. 건강한 청계 닭으로 클 것 같아요.

둘째, 셋째까지 탄생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 부화장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바로 꺼내지 말고 최소 하루에서 이틀은 그대로 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 육추기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먹이와 물을 주시면 됩니다:)

2주가 흐르고 상자로 옮겨 주었습니다:) 귀여운 삐약이들😍

무엇을 줘야 할지 몰라서 쿠팡에서 병아리 전용 사료를 사 먹였어요. 밀웜을 주고 싶은데 병아리들이 처음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사료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크면 밀웜을 줘야겠어요. 부쩍 자라라 귀요미들😙

청계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