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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반려동물

고양이 잃어버렸을 때 빠른 대처가 중요(지옥 같았던 시간)

by SiLe46 2022. 3. 12.

사랑하는 당신의 고양이, 강아지를 잃어버리셨나요?

절망하고 있을 당신께 이 글을 전합니다.

 

※ 이 글은 100% 제 경험과 생각에 의한 글입니다.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찾는 방법에 대한 더 좋은 정보는 2번에 남겨둘 테니, 참고해서 꼭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찾으세요!

 

 

[순서]

1. 잃어버리자마자 이 글을 본다면

2. 내가 참고한 글

3. 오늘 잃어버리고 찾았습니다.

 

 

1. 잃어버리자 마자 이 글을 본다면

 

당신의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언제 나갔든 지금이 가장 중요합니다. 3번에서 언급하겠지만, 오늘 새벽 우리 사랑둥이(고양이)가 집을 나갔습니다. 나간 지 1시간 뒤 제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밖에 찾으러 나갔습니다.

 

중간중간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가장 잘했던 것은 직접 두 발로 뛰며 찾으러 다녔다는 것입니다. 만약,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지금 당장 다른 것은 다 멈추고 반경 30m 이내를 샅샅이 찾으세요.

 

골든타임, 초동수사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생명입니다. 아이가 겁먹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더 깊은 곳으로 숨기 전에 가장 근처부터 샅샅이 뒤져보세요. 구석구석 꼼꼼히 살피셔야 해요.

 

문 뒤, 벽 안쪽, 자동차 밑, 지하실, 수풀 등 몸을 낮추고 엎드려서라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샅샅이 찾으세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보통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최대 하루가 넘지 않게 아실 겁니다. 알아차리는 즉시, 집안 곳곳부터, 아파트라면 복도, 계단, 문 뒤, 화단 등등 가까운 곳을 찾아보세요.

 


핵심은 3가지 입니다.

 

지금 즉시, 빠르게

제일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샅샅이

 

 

정말 1초라도 놓치지 않고, 제일 가까운 곳부터(30cm 간격이라도) 개미 한 마리 지나가지 못할 만큼 샅샅이 뒤지셔야 합니다. 그 이유를 3번에서 알려드릴게요.

 

 


2. 내가 참고한 글

3월 12일 01시 30분, 제가 아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집 안 곳곳을 뒤져도 볼 수 없었어요. 바로 찾으러 나갔죠.

 

집 근처부터 반경 100m까지 플래시를 비춰가며 이름 부르고 찾아다녔어요. 건물이란 건물은 다 들어가봤어요. 중간중간 집에 와서 '고양이 잃어버렸을 때'라고 검색해서 정보를 찾아봤어요.

 


[고양이 잃어버렸을 때]

아래 블로그들에서 얻은 정보와 제가 하려던 행동을 종합해보자면,

 

● 덫을 설치한다.

● 고양이 탐정을 이용한다.

● 전단을 붙인다.

●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찾으러 다닌다.

● 지역 고양이보호소에 연락한다.

● 경찰서에 연락한다.

● 먹을 것으로 유인한다.

● 지역 커뮤니티(당근 등)에 글을 올린다.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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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벽 01:30분부터 찾으러 다녔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찾으러 다닌다. 였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멸치랑 츄르를 한 손에 들고 계속 이름 부르며 찾아다녔어요. 동네 한 바퀴를 다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시간이 오래 흘러서 어디 가진 않았을까? 조마조마하며 급하게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3. 오늘 잃어버리고 찾았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적어봤어요.

3월 12일 00:00~01:30 밖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 이때까지 모르고 있었음
01:30~02:50 나간 것을 알아차리고, 집 내부 수색. 외부 수색 시작. 당근에 글 올리기.
02:50~03:00 다시 한번 꼼꼼히 수색하고, 집 근처 화단 구석에서 발견. 
03:00~04:30 찾고 눈물바다 됨. 바로 동물병원 데려가서 초음파 검사받음.

 

[찾으러 다닌 시간: 1시간 30분]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이었어요. 근데, 우리 아이를 딱 찾은 순간, 정말 뭐라 할 수 없이 미안하더군요... 정말 미안했어요. 아이가 저 보자마자 가까이 가니까 하악질 하면서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오줌을 싸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오줌이 아니라 혈뇨를 쌌어요.

 

시간을 가지고 긴장을 풀게 한 뒤에 폭 끌어안고 엄청나게 울었어요. 너무 미안해서. 나는 2시간 동안 지옥이었는데, 너는 3시간 동안 밖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던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집(빌라)이 3층인데, 점프할 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창문 단속을 소홀히 했는데 그곳으로 뛰어내린 거였어요. 아 정말 혈뇨를 보는데 진짜 진짜 미안하고....보고싶었고...

 

정말 제 목숨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오늘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찾은 장소: 우리 집 주차장 뒤쪽 화단 구석]

▶정말 가까운 곳에서 찾았습니다.

 

제가 그곳만 놓쳤는데 그 작은 공간에서 발견됐어요. 원래부터 거기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거에요. 그래서 꼭 샅샅이 뒤져보세요.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고양이가 들어가기 충분한 곳이 정말 많답니다.

 

[동물병원 방문]

아기가 다치지 않았을까 해서 바로 병원에 데려가서 진료받았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주변에 다른 구조물이 없는지 물어보셔서 없다고 했어요. 거기서 따로 점프할 곳은 없고, 떨어지면 바로 1층이에요.

 

그래서 X-ray와 초음파 검사로 골절인지, 방광파열인지 등을 확인해보자고 하셨어요.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방광 안에 검은색은 액체(오줌)인데 그 안에 빛나는 것은 혈액일 수 있다고 했어요. 아직 방광에 피가 남아 있나 봐요.

 

X-ray는 기계가 고장 나서 못 찍었는데, 청진기로 들었을 때 큰 병은 의심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야간진료라 비용은 좀 더 비싸요.

초음파 22,000원

X-ray 33,000원(못 찍음)

3일 치 약값 14,850원이 나왔어요.

 

돈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아이가 중요하지. 가격은 참고하실 수 있게 적어봤어요.

 

그렇게 진료를 마치고 집에 와서 피가 묻은 아이 몸을 닦아주었습니다. (목욕을 당분간 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고양이를 찾고 2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보고 싶어서 찾았는데 하악질하고 몰라봐 주는 서운함이 아주 잠깐 들었고,

혈뇨를 누는 것 보고 그 생각은 바로 사라지면서 '얼마나 긴장하고 겁먹고 나를 찾았을까'하는 생각에 미안해 죽겠더라고요.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으리라 다짐했어요.

 

제 소중한 사람이 저에게 한 말이 '고양이 키우는 것은 사람 아기 키우는 거랑 똑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아요. 완전 아기니까 항상 잘 확인해야 해요.

 

오늘 온종일 놀랐고, 미안했고, 피곤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다행히 찾을 수 있었어요. 글을 쓰다 보니 많이 진지해졌네요😅

 

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존재가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 건지 몰라요. 이 글을 보는 일이 없길 바라겠지만 혹시나 보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빠르게 구석구석 뒤져서 꼭 찾으시길 바라요. 고양이든 강아지든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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